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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Market

아기 고양이 반려묘, 충동적인 반려 동물 입양 절대 안 되는 이유

by 불탄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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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은 사람이나 반려 동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평생을 함께하는 가족이 되는 일입니다. 아기 반려묘를 평생토록 책임지려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비용, 즉 '돈'입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마음가짐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입양은 집사에게나 반려 동물에게나 고통스럽긴 매한가지입니다. 어쩌면 파양을 하거나, 지인에게 억지로 맡기거나, 최악의 경우 유기로 이어지는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즉흥적으로 또는 기분에 취해 입양을 선뜻 결정하지 말고 꼼꼼히 이 글을 먼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catPixabay / Pinuu



어린 고양이 입양 전 고려사항 - 현실적인 문제 해결부터



이틀 전, 서울시가 발표한 '반려동물 양육 실태조사' 내용을 듣고 마음이 참 불편했습니다.


반려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 · 차상위계층 · 독거노인 ·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귀여운 강아지나 어린 고양이를 키우는 이유가 그저 동물이 좋거나 자신이 외롭기 때문이라고 했다더랍니다.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역시 의료비 · 사료비 · 장례비 등 '돈'과 연관이 있었고요.


그럼에도 생활비를 줄이고, 대출을 받고, 카드를 쓰면서까지 반려 동물에게 만큼은 지극정성이었다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러니 불탄의 마음이 편치 않을 수밖에요.



그렇다면 반려 동물, 그 중에서도 어린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그에 대한 답을 오늘 포스팅의 주제로 삼아 간략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입양 후 1년까지는 비교적 많은 비용이 듭니다


반려묘를 집으로 데리고 오면 첫 1년은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접종입니다. 보통 3~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하게 되는데요, 첫 번째 접종이 생후 9주차 정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입양 시 어린 고양이의 월령에 따라 접종 여부를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 결막염의 원인으로 알려진 클라미도필라 펠리스에 대항하는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 안전 ·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한 비용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분실 방지를 위한 마이크로칩 시술과 중성화 수술도 고려해야 합니다. 일시적 가출(?)에 의한 불필요한 임신이나 영원한 출가(?)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혹시 발생할지 모를 정서적 · 신체적 문제의 위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늘 체중과 행동을 세심히 체크하고 유심히 관찰하여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1년에 한 번은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는 동물병원의 진료비가 생각보다 비싸고, 병원에 따라 다르며, 늘 과잉진료의 의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인데요, 이에 대비하는 방법으로 고려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반려동물 보험, 일명 펫보험으로 통하는 손해보험사의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반려동물 보험은 사고 · 건강에의 위험 발생 시 어린 고양이가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싼 병원비 부담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현재 메리츠 펫 보험 펫퍼 민트 등 국내 펫 보험 약관을 보면 반려견과 반려묘만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는 고양이의 월령(나이) · 품종 · 체중 · 과거 병력 등에 따라 모두 다르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반려동물 보험과 관련해 북미에서는 다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최근 반려동물 보험회사 '트루패니언'이 동물병원 운영 S/W 기업인 '베터 소프트웨어'와 제휴를 맺고, 자사의 보험료 청구 소프트웨어를 베터 소프트웨어의 동물병원 운영 소프트웨어에 통합시킴으로써, 베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동물병원에서는 진료비를 지불하는 동시에 펫 보험료가 자동으로 청구된다더군요.


cat



어쨌든 반려묘 수명을 평균 15년 길게 봐서 20년 이상이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 바로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모습, 즉 고양이 죽음입니다. 혹시 나중에 있을지 모를 집사의 '펫 로스 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함께하는 동안 만큼은 원도 한도 없이 · 아낌도 없이 사랑이라 불리는 것을 줘야 하지 않을까요?



■ 일상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장기적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린 고양이의 먹고 · 자고  · 놀고 · 긁고 · 숨고 · 싸고 · 햝는 일상에서의 모든 행위를 완화시키거나 처리해줄 도구들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집사는 바스켓 · 잠자리 · 스크래치 기둥이나 스크래처 장난감 · 먹이퍼즐 · 캣트리 · 캣타워 · 월령 별 건식 및 습식 사료 · 건강 및 보양 간식 · 고양이 헤어볼 · 그루밍 도구 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 함께 보면 좋을 '아기 고양이 용품' 관련 포스트 :


[Pet Market] - 아기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기 - 유의사항 몇 가지


이 밖에도 반려묘의 미용은 품종 - 특히 단모종이냐 장모종이냐 - 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만, 비용보다는 시간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것도 숙지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린 고양이를 집에 데려온다는 것, 무척이나 흥미롭고 행복한 일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함께하기 위한 마음가짐이나 비용은 그보다 훨씬 큰 책임감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충분한 시간을 두고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뒤 결정하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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