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코스닥 상장 2개 최대어 앞에서 투자자들 잔뜩 전투 모드 장착

8월 24일 오전, 아이디피의 주가는 시초가인 13,200원에 비해 9.09%가 떨어진 12,000원에 거래 중이었습니다. 이는 공모가 9,800원에 비해 2,200원이나 높은 수준이기도 했습니다만, 그렇더라도 시장에서의 기대와 비교하자면 다소 맥이 빠지는 수치였습니다.

그렇다면 52조 원을 돌파했다는 주식 대기자금이 노리는 테마주는 무엇일까?

코스닥 시장

52조6천억 원. 코스닥 바이오 업체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정통한다 자신하는 투자자들까지 놀라워 할 투자자예탁금 수치입니다. 게다가 이 같은 수치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향해 지금도 갱신에 갱신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유

지난 6월 증권사들이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자에게 환불한 30조 원 가운데 상당수가 지금까지 증시에 머무르고 있다고 합니다. 똘똘한 주식을 찾아 저가 매수에 나서거나 하반기 기업공개가 예정되어 있는 카카오게임즈 ·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대어사냥을 위한 준비 태세라는 관측입니다.

실제 지난 24일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이 지난 20일 기준으로 52조6,393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투자자예탁금은 일촉즉발의 투자 타이밍에 대응코자 투자자들이 증권 계좌에 넣어둔 대기성 자금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8일의 코스피 · 코스닥 지수는 각각 2.46%, 4.17%씩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점부터 투자자예탁금이 사흘 연속 증가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였습니다. 결국 투자자예탁금은 최고치 돌파라는 결과까지 만들어내고야 말았는데요,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8,689억 원을, 그리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5,90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형상은 IPO 대어 낚시에 나선 투자자들의 청약 자금 증가로 풀이할 수 있을 겝니다. 최근 투자자예탁금은 대형 공모주 청약 전후로 급증하곤 했는데요,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 것이 바로 6월에 있었던 SK바이오팜 상장이었습니다. 당시 약 30조 원이라는 거액의 청약증거금이 시장으로 유입되었는데요, 이후 환급된 청약증거금이 대기성 투자금으로 고스란히 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9월 첫날부터 진행될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은 벌써부터, 아니 코스닥 상장 얘기가 불거진 시점부터 이미 뜨겁다 못해 타오를 지경입니다. 공모가 희망밴드가 20,000원 ~ 24,000원임에도 장외시장에서는 1주당 6만 원 선에 가격이 형성될 지경이니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의 출발선에 있는 것은 당연히 청약 경쟁률입니다. 지난 6월, 상반기 최고의 흥행이어라 할 수 있는 SK바이오팜은 3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두고 청약할 경우 12주 정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항간에는 9월 상장 예정인 카카오게임즈가 이러한 SK바이오팜을 제칠 수도 있겠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New Things] -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 SK바이오팜 흥행 제칠까?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 SK바이오팜 흥행 제칠까?

그래서일까요? SK바이오팜처럼 카카오게임즈에 일반 청약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높은 청약증거금에도 몇 주밖에 받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에 대안으로 모회사인 카카오의 주식을 사거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하이일드 펀드에 자금을 넣는 방식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 SK바이오팜의 경험치가 조성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투자 열풍

지난 8월 25일, NH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력에 대해 모바일 게임 마케팅 역량과 퍼블리싱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 검은사막 · 아키에이지를 글로벌에서 성공시키며 PC게임 퍼블리셔로서 높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통해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카카오VX · 라이프MMO · 애드페이지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574억 원과 722억 원으로 전망하면서, 2022년까지 다수의 대작 신규 게임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치는 그대로 미래의 실적 성장성 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으로 이어가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입니다.

■ 화장품 인체 적용시험 기업 P&K피부임상연구센타, 의외의 흥행 종목으로 관심 집중

8월 26일, 화장품 인체 적용시험 기업인 P&K피부임상연구센타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위해 IPO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P&K피부임상연구센타는 화장품이나 의료기기 · 의약외품 · 건강기능식품 등 뷰티 헬스분야에 인체적용시험법을 개발하는 기업인데요, 지금까지 피부임상분야 1위 기업으로 4년간 인체적용시험 보고서 건수 3,719건 · 5개년 평균 영업이익률 50% · 평균 매출 성장률 28%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P&K피부임상연구센타는 25 ~ 26일 수요 예측을 하고,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후 다음 달 9일 코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나섰는데요,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무려 1,373대 1로 집계되었다지요?

이 같은 흥행은 1999년 7월 코스닥 시장 공모주 배정에 대해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상 최고로서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178만 주에 대해 총 24억 주의 수요가 몰렸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범위 16,100원 ∼ 18,300원의 최상단인 18,300원으로 결정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P&K피부임상연구센타의 총 공모 금액은 409억 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374억 원이라는 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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