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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Market

미모뿜뿜 '퀸견'이 멀뚱 댕댕이에게 물었다, 혈액형이 뭐예요?

by 불탄 2020.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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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단장하고 소개팅에 나선 두 마리의 반려견, 미리 교육을 받았는지 소개팅 공식 질문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앗! 갑작스런 뜬금포 질문이 튀어 나왔습니다. 가족 관계에 대한 질문에서도 전혀 머뭇거림 없이 답변을 하던 우리의 멀뚱 댕댕이가 혈액형을 묻는 질문에는 그 어떤 답도 내놓지 못한 채 그저 눈만 껌뻑이고 있습니다.


소개팅 파트너가 자신의 혈액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걸 없다는 걸 알게 된 우리의 'Queen견', 갑자기 돌발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퀸견'의 모습을 우리의 멀뚱 댕댕이는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뿐입니다. 왜 그랬던 걸까요?


※ 함께 보면 좋은 포스터 :


⊙ 2020/06/08 - [Pet Market] - 반려견 헌혈 문화가 공혈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dognor_car



현대차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 반려견 사랑의 첫 단추는 혈액형 알아두기



결론만 말하자면, 소개팅에 나선 '퀸견'은 앞자리 파트너에게 더 이상의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겁니다. 왜냐하면 창밖으로 아주 늠름한 '도그너 DOgNOR : 댕댕이와 기증자의 합성어'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퀸견은 도그너를 보자마자 '어머, 저 개 잡아야 돼'라며 냅다 뒤쫓아가고, 그런 모습을 우리의 멀뚱 댕댕이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받아 줍니다.


우리 사람 세상에서도 스스로 비참하게 만들지도 모를 "나 같아도 그랬겠다..."라는 말 정도는 곧잘 쓰이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캠페인 영상을 보는 내내 불편하다거나 어느 한 곳 뭉그러지는 듯하다거나, 하는 ... 그런 류의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동물세계에서의 상황 연출에 불과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멀뚱 댕댕이의 '갈 만하다'라는 스스로에 대한 위안이 앞을 향해 걸어야만 하는 이들의 정신건강에는 무척이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영상을 통해서도 충분히 느꼈을 법한 도그너의 힘찬 모습은 멀뚱 댕댕이가 보기에도 충분히 멋져 보였을 거란 생각에 이견이 없을 겁니다. 이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현대차 입장에서도 반드시 그리 보여야 했을 터이고, 또 그래야만 했을 이유가 적어도 육십만 삼십 칠 개 정도는 있지 싶으니까요.


어쨌든 "내 자식이 소중하면 남의 집 자식도 소중하다"는 말처럼, "내 댕댕이가 소중한 만큼 이웃집 댕댕이도 소중하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앞으로 닥칠지 모를 불행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 중에서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게 하나라도 있으면 일단 행하는 것이 이치이자 순리라고 믿습니다.


그렇다고 반려견 헌혈이라는 것이 하고 싶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 세상에서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소형견들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바로 반려견 헌혈입니다. 적어도 중형견 이상의 몹집이 있어야 헌혈을 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그러니 헌혈을 마친 반려견 - 도그너 - 에게는 아낌 없는 사랑과 간식을 비처럼 쏟아줘도 부족하다는 것이 불탄의 오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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