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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가 공개한 파이프라인 ABL105 · ABL301이 뭔가요?

by 불탄 2020.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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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시간으로 6월 22일,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암 학회 AACR'에서 파트너 기업인 유한양행과 공동연구 중인 파이프라인 ABL105 - YH32367 - 를 공개한다는 소식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미국 암 학회에서 나스닥 상장사인 I-Mab과 공동연구 중인 'Grabody-T' · 'Grabody-I' 플랫폼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2개 · 포항공대와 함께 연구하는 프로젝트 1개 등 총 4개의 포스터 발표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파이프라인 ALB105, 항암작용 및 종양소멸 유도


abl_bio에이비엘바이오


ABL105는 암을 유발하는 HER2 유전자에 결합한 후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면역체계의 자체 항암작용을 이끕니다. 이 같은 작용은 인체의 면역을 종양에만 반응하게끔 활성화하는 동시에 종양성장을 억제함으로써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 치료에도 유용할 전망입니다. 대표적인 적응증에는 유방암 · 위암 · 폐암 등과 같은 고형암입니다.

ABL105는 사람의 T면역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인터페론감마 등 세포 사멸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써 종양소멸을 유도합니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로서 항암 기능과 항바이러스 기능을 수행합니다.

실제로 인간의 면역기능을 이식한 인간화 마우스 · 4-1BB를 발현시킨 마우스 등의 동물실험에서도 기존 항암제인 허셉틴에 비해 우수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4-1BB 단독항체의 간독성 부작용 우려도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잘 자라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강력한 항암활동을 보임으로써 말초 독성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결과도 관측되었습니다.




ALB105에 대해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4-1BB 기반 'Grabody-T' 플랫폼은 '기억 형성' 작용을 유도함으로써 항암효과를 극대화하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 전 세계 약 8조 원의 시장을 형성중인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허셉틴 대비 동물시험에서 더 뛰어난 효능을 보여 향후 시장성이 기대된다.

→ 9월 3일 새로고침 : 미국 BBB Summit 2020에서 'GrabodyTM B' 연구결과 공개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Blood-Brain Barrier Summit 2020... BBB Summit은 매년 글로벌 제약사들과 저명한 업계 학자들을 초청해 약물의 혈액뇌관문 통과능을 높이는 최신 기술과 데이터를 교류하는 장인데요,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행사에 유일하게 공식 초청받은 아시아 기업으로 Roche · Merck · AbbVie · Sanofi 등 세계적인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GrabodyTM B' 플랫폼에 대해 IGF1R을 적용함으로써 글로벌사들이 보유한 '트렌스페린 수용체 : Transferrin receptor, TfR' 플랫폼에 비해 BBB 투과율과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공공연한 의구심을 가지게 했던 TfR 타겟의 독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그 대안으로 IGF1R을 타겟하는 에이비엘바이오의 Grabody B 플랫폼 및 이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에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공동연구자인 National Research Council of Canada의 Danica Stainirovic 교수 또한 IGF1R의 뇌 전달 효과능이 타사 BBB 셔틀 플랫폼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뇌질환 치료제는 BBB를 통과하지 못해 약물전달에 한계가 있는 반면, ABL301은 '생체 외 : in vitro' 실험에서 기존 단독항체 플랫폼보다 15배 높은 투과율을 나타냈습니다. 설치류 '생체 내 : in vivo' 동물실험에서는 8배 높은 투과율을 보였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이중항체는 단독항체보다 반감기가 짧지만, ABL301은 영장류 실험에서 반감기가 월등히 길게 나타나는 것으로 관측되었습니다. 반감기가 길수록 약물이 혈중에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약효와 투과율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아가 투약 기간과 복용량을 늘렸을 때 대표적 부작용인 이상운동증이 4주 동안 100mg/kg까지 증량된 반복 투여에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BL301은 설치류 실험에서도 뛰어난 효능을 입증했습니다. 생쥐를 대상으로 ABL301을 6개월 투여한 결과, 파킨슨병을 유도하는 '알파-시뉴클레인 : α-Synuclein' 단백질의 발현이 크게 감소해 신경세포의 운동능력이 회복되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에서는 'GrabodyTM B' 기반 ABL301의 높은 투여량 대비 낮은 독성뿐만 아니라, 반감기 감소 없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혈액뇌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과 함께 학회에 참석한 글로벌 빅파마와 연구자들은 발표 직후 'GrabodyTM B' 플랫폼 연구의 상세 데이터를 요청하는 등 사업개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에이비엘바이오는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GrabodyTM B'와 ABL301이 불치병인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한층 더 인지도를 상승시켰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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